프로배구 현대캐피탈, 1위 복귀…OK저축은행 봄 배구 탈락 확정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OK저축은행을 꺾고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현대캐피탈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OK저축은행과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17 25-20) 셧아웃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25승 9패 승점 68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기존 선두 대한항공(23승 10패 승점 68)에 승수에서 앞서 1위 자리에 올랐다.
반면 5위 OK저축은행은 이날 패배로 준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준플레이오프는 4위와 3위가 승점 3점 이내 일 때만 열리는데, OK저축은행은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승점 55에 그쳐 3위 우리카드(승점 60)와 격차가 최소 5점 차 이상이 난다.
이로써 올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는 준플레이오프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르게 됐다.
4위 삼성화재는 지난달 26일 준플레이오프 진출 좌절이 확정됐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 결정적인 블로킹 2개로 분위기를 잡았다.
14-12에서 신영석이 상대 팀 송명근의 시간차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냈다.
이후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상대 팀 송명근의 퀵오픈을 다시 블로킹해 팀 분위기를 띄웠다.
현대캐피탈은 4~5점 차의 리드를 끝까지 유지하며 1세트를 가져갔다.
분위기는 2세트에도 이어졌다.
2세트에선 세터 이승원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는 공격수들과 절묘한 호흡을 자랑하며 다양한 공격 루트로 득점을 생산했다.
이승원은 8-6에서 김재휘의 속공을 끌어냈고, 이후에도 주로 속공 위주로 OK저축은행 블로커들을 따돌렸다.
13-7에선 전광인의 전매특허인 중앙후위시간차 공격(파이프어택)을 끌어냈다.
이승원의 현란한 토스로 현대캐피탈은 OK저축은행을 2세트에서 25-17로 완파했다.
이승원은 2세트에서만 2개의 블로킹을 성공하기도 했다.
압도적인 모습을 펼친 현대캐피탈은 3세트도 쉽게 가져갔다.
9-9에서 신영석의 블로킹과 박주형의 서브에이스, 상대 팀의 범실로 12-9로 도망간 뒤 여유 있게 격차를 벌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파다르는 블로킹 3개를 합해 14득점을 올렸고 전광인도 블로킹 3개를 곁들이며 13득점으로 뒤를 받혔다.
현대캐피탈은 팀 블로킹 14개를 기록해 OK저축은행(3개)을 압도했다.
한편 OK저축은행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는 1세트 9-11에서 서브 범실을 기록한 뒤 벤치로 물러나 복귀하지 못했다.
요스바니는 고질적인 어깨 부상을 안고 있는데, 그는 고개를 계속 저으면서 벤치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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