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함성 다시'…경기북부 곳곳서 3·1운동 기념행사

입력 2019-03-01 10:34
수정 2019-03-01 18:28
'100년 전 함성 다시'…경기북부 곳곳서 3·1운동 기념행사



(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삼일절인 1일 경기 북부 곳곳에서 100년 전 만세 함성이 다시 울려 퍼졌다.

양주시는 이날 오전 10시 광적면 가납리 가래비 3·1운동 기념공원에서 '가래비 만세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에서는 당시 시위 상황을 재현한 100주년 기념 뮤지컬 공연, 독립 퍼포먼스, 거리 만세 행진 등이 진행됐다.

양주에서는 1919년 3월 28일 주민 350여 명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세운동을 벌이다 이용화·백남식·김진성 등 3명의 열사가 일본 헌병의 총탄에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다.

파주에서는 시민 700여 명이 참여해 조리읍 3·1절 기념비에서 파주시민회관까지 당시 상황을 재현한 거리행진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거리행진 퍼포먼스는 파주지역 최대 독립운동인 '봉일천리 공릉장터 만세운동'을 배경으로 일본에 맞서 독립을 외친 민중들의 모습과 무력 진압에 항거한 모습을 재현했다.

이어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최종환 시장을 비롯해 광복회원, 사할린 영주 귀국자, 보훈단체 회원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10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남양주 홍유릉 광장에서는 오전 10시부터 '1919년 3월 홍릉 그날의 기억'이라는 제목의 3·1절 100주년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시민 350여 명은 고종 황제 승하를 배경으로 한 샌드아트 공연과 3·1운동 역사극과 플래시몹 등을 함께 지켜보며 100년 전 역사를 기억했다.

남양주시는 3·1절을 하루 앞둔 지난달 28일 오후 7시 화도읍 월산교회부터 마석역 광장까지 4㎞를 걸으며 횃불 만세운동을 재현했다.

화도읍에서는 1919년 3월 18일 주민 1천여 명이 횃불을 들고 독립을 외치다 5명이 일본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으며 남양주시는 순국선열의 뜻을 기리기 위해 1999년부터 횃불 만세운동 재현 행사를 열고 있다.

이밖에 포천시는 낮 12시 청성역사공원 반월각에서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시민대종 타종행사에 이어 오후 2시 포천반월아트홀 소극장에서 기념식을 한다.

포천지역 3·1운동은 1919년 3월 13일 포천공립보통학교 학생들이 일본 교원들의 눈을 피해 학교 뒷산에 올라 만세운동을 벌인 것을 시작으로 같은 달 29일과 30일에 소흘읍과 가산면 등 곳곳에서 만세운동이 격렬하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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