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경고 의혹' 라모스에 UEFA 2경기 출전 정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주장인 중앙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33)가 소속팀이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르더라도 1차전에는 나설 수 없게 됐다.
UEFA는 1일(한국시간) "라모스에게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경고누적으로 인한 자동 출장 정지 한 경기에 한 경기를 더 못 뛰게 했다.
징계는 UEFA가 주관하는 경기에 적용된다.
라모스는 일단 오는 6일 열릴 아약스(네덜란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는 뛰지 못한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가 8강에 진출해도 1차전에는 참여할 수 없다.
UEFA가 라모스에게 추가 징계를 내린 것은 그가 고의로 경고를 받으려 했다는 의심 때문이다.
라모스는 지난달 15일 열린 아약스와의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옐로카드를 받았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마르코 아센시오가 후반 42분 결승골을 터트려 2-1로 이겼다.
라모스는 승리를 눈앞에 둔 후반 45분 아약스 공격수 카스퍼 돌베리를 막다가 반칙을 했고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냈다.
이번 대회 세 번째 경고를 받은 라모스는 16강 2차전 결장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원정경기 승리와 함께 팀의 8강 진출이 유력해지자 8강 이후 경고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고자 일부러 옐로카드를 받으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라모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라면서 "상대를 얕잡아보는 것은 아니지만 무엇인가 결정을 해야 할 때가 있고 나는 그렇게 했을 뿐이다"라고 말해 논란을 부추겼다.
이후 후폭풍이 거세지자 라모스는 "의도적으로 경고를 받으려 했던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UEFA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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