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사대주의 벗어나 우리 말글 바로 세워야"
이대로 한글이름연구소장 "이름도 성도 우리 말글로 짓자"
7일 광화문광장 '배달겨레 얼말글 빛내기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이제 우리 겨레가 세계에 우뚝 설 때가 되었고 통일도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 얼말글 독립이 절실하고 시급합니다."
재야 한글운동가인 이대로 한글이름연구소 소장의 얘기다.
이 소장은 1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졌으나 우리 겨레의 정체성의 근간인 우리 말과 글은 중국, 일본, 미국 등 강대국의 문화적 압력에 굴복해 여전히 제대로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 겨레는 5천년 긴 역사를 가졌지만 우리 글자가 없어서 삼국시대부터 지난 2천여년 동안 한자를 쓰면서 중국 한문과 문화에 푹 빠졌습니다. 그때부터 이름도 중국식으로 한자로 짓고 쓰면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이 소장은 중국에서 시작돼 일본, 미국으로 이어지는 강대국의 말글을 섬기는 언어사대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실천으로 삼국시대부터 시작된 중국식 성과 이름 짓기에서 자유로워지기를 제안했다.
그는 "이제 우리 말글이 빛나는 시대를 맞이해 우리 이름은 물론 성도 우리식으로 바꾸고 짓고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한글이름연구소를 비롯한 한글 단체들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오는 3월 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이 같은 뜻을 알리기 위한 '배달겨레 얼말글 빛내기 기자회견' 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국어문화운동실천협의회, 세종교육원,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우리말살리기겨레모임, 외솔회, 한국어인공지능학회, 한글학회 등 20여개 단체와 금누리, 밝한샘, 밝은물결 등 한글이름 짓기 운동에 앞장선 30여명의 인사도 함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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