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점 대활약' SK 김강민 "시즌이 많이 기대된다"

입력 2019-02-28 17:47
'4타점 대활약' SK 김강민 "시즌이 많이 기대된다"

"미국 1차 캠프에서 타격 정립하고 많이 배웠다"



(우루마[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지난해 포스트시즌의 타격감이 그대로 이어진 듯했다.

SK 와이번스는 28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시 구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2-11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4-9로 끌려가던 SK는 김강민을 앞세워 추격전을 시작한 뒤 한동민의 끝내기 안타로 마침표를 찍었다.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37)은 스리런포를 포함해 혼자서 3타수 3안타 4타점을 올렸다.

SK가 10-10을 만든 9회말 1사 1, 2루에서는 삼류 간으로 깊숙한 내야 안타를 쳐냈다.

롯데 내야진이 공이 외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냈기에 망정이지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은 한동민이 아니라 김강민이 될 뻔했다.

김강민의 안타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엮은 SK는 한동민의 좌전 적시타로 경기를 끝내기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만난 김강민은 "시차 적응이 아직 덜 됐지만, 타격감은 괜찮았다. 미국 플로리다 1차 스프링캠프에서도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베테랑이라서 시차 적응에 노하우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는 "어릴 때는 안 그랬는데, 나이가 드니 시차 적응이 더 안 된다"며 웃었다.

김강민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뜨거운 타격감으로 시리즈를 '들었다 놨다'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429(21타수 9안타), 3홈런, 6타점 대활약으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김강민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른 SK는 두산 베어스를 꺾고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김강민은 "오키나와 첫 연습경기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쳤을 때 약간은 작년 포스트시즌의 기억이 나더라"고 했다.

이번 스프링캠프는 김강민에게 타격을 정립하는 시간이었다.

그는 "타격을 정립하고 또 많이 배웠다"며 "기복이 있던 부분도 좋아졌고, 감이 꾸준하게 이어지는 것 같다. 시즌이 많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국시리즈까지 치르며 가장 늦게 시즌을 끝냈지만, SK 선수단은 누구보다 먼저 새 시즌을 준비했다.

김강민은 "비시즌에 일이 있어서 야구장에 가면 선수들이 항상 운동하고 있었다. 나 또한 늦지 않게 준비했다. 덕분에 캠프 첫날 모두 몸이 잘 만들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 우승하다 보니 다들 올해도 우승을 하고 싶은가 보다. 분위기도 그래서 좋다"고 덧붙였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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