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기강 도마 위 오른 강릉시, 자정 결의대회 연다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최근 공직 기강이 도마 위에 오른 것과 관련해 강원 강릉시가 자정 결의대회를 연다.
강릉시는 오는 4일 시청 대강당에서 열리는 월례조회에서 '공직 기강 확립 및 청렴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자정 결의대회는 직원 대표 2명이 결의문을 낭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가 자정 결의대회를 여는 것은 최근 공직사회에서 성추행 의혹 사건 등이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강릉경찰서는 강릉시의 한 면사무소의 부면장 A씨를 성추행 혐의 등으로 최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지난달 9일 오전 8시 30분께 마을 부녀회장을 지인의 집으로 불러 성추행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또 춘천지검 강릉지청은 원주∼강릉 철도 건설과 강릉역 신축을 기념해 강릉역 광장에 설치한 상징조형물 '태양을 품은 강릉' 선정과 관련해 공무상 기밀을 누설한 혐의로 강릉시청 간부공무원 B(4급)씨를 지난 1월 31일 불구속기소 했다.
B씨는 2017년 5월 브로커(구속)에게 공무상 비밀인 강릉역 조형물 심사위원 구성 계획과 심사위원 추천 대학교 명단 등을 알려준 혐의다.
강릉시는 브로커가 당선작 선정에 개입했던 작품을 당선작으로 발표했고, 브로커에게 공무상 비밀을 알려준 B씨는 지난해 국장으로 승진했다.
하지만 이번 자정대회만으로는 공직 기강을 바로 세우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인적 쇄신대책이 따르지 않으면 보여주기에 그쳤다는 비판을 받을 공산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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