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민주주의 전당' 건립 시동…추진위 발족
마산항 서항지구 일대 2022년 상반기 착공 목표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가 민주주의 전당 건립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창원시는 민주주의 전당 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전날 발족했다고 1일 밝혔다.
3·15의거기념사업회, 김주열열사기념사회, 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연대회의,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 등 지역 민주화단체 대표, 학계, 민주화단체가 추천한 전문가 등 15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5개 민주화단체 대표들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추진위는 민주주의 전당 건립 사업에 자문 역할을 한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를 중심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민주주의 전당(민주화 운동 기념관)을 창원시에 유치하겠다고 공동 공약했다.
창원시가 민주주의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3·15 의거, 부마 민주항쟁의 발상지인 점을 내세워 민주주의 전당 유치에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해 경찰청 대공분실이 있던 서울 용산구 남영동에 기념관을 짓겠다는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민주주의 전당 유치가 불투명해지자 창원시는 자체적으로 짓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창원시는 현재 친수공간 조성공사가 진행 중인 마산합포구 마산항 서항지구 내 일부 공간을 민주화 운동 기념관 부지로 정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국비확보 방안 등 사업계획을 잘 세워 2022년 상반기에 민주주의 전당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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