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열전' 신진 연극인들 창작극 8편 첫선

입력 2019-02-28 16:38
'차세대 열전' 신진 연극인들 창작극 8편 첫선

3월1일~4월28일 아르코예술극장·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공연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신진 연극인들의 창작공연 무대인 '차세대 열전 2018!'의 연극 분야 공연이 막을 올린다.

28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따르면 김연민, 강훈구, 박세련, 김미란 연출가 4명과 배해률, 정민지, 김주희, 김도영 극작가 4명의 신작 8편이 3월 1일~4월 28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과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3월 1~3일 1970년대 재일교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을 배경으로 재일한국인이 겪는 갈등을 다룬 '이카이노의 눈'(김연민 연출)이 포문을 연다. 이카이노는 일제강점기, 6.25전쟁, 제주 4.3사건을 겪으며 일본으로 넘어간 사람들이 경계인이 되어 살던 오사카 마을이다.

이어 3월 8~10일 2003년생 월드컵둥이 폰팔이 사강과 인터넷 개인방송을 하는 미나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휴대폰이 갖는 권력을 생각하게 하는 '폰팔이'(강훈구 연출), 3월 15~17일 현시대 투명인간을 찾기 위한 과정을 연출가 노트북 화면으로 기록하는 '투명인간을 찾습니다'(박세련 연출)가 공연된다.



3월 29~31일은 전라남도 강진군과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진아트센터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으로 모집된 연극단 구강구산이 두 차례 성공적인 공연에도 유령단체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 '강진만 연극단 구강구산 보고서'(김미란 연출)를 선보인다.

4월 5~7일 일상 속 부조리를 통해 우리가 쉬이 벗어날 수 없는 폭력의 굴레를 이야기하는 '비엔나 소시지 야채볶음'(배해률 극작), 4월 12~14일 폭력적이고 부조리한 세상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저항하며 생존하려는 여성을 그린 '녹색광선'(정민지 극작), 4월 19~21일 한강 수난구조대원과 그들이 구조하는 자살기도자들 이야기를 다룬 '마르지 않는, 분명한, 묘연한'(김주희 극작), 마지막으로 4월 26~28일은 한 여관에 모인 도망자 부부와 송환을 기다리는 자매 등을 그린 '아록과 루시'(김도영 극작)가 무대에 오른다.

'차세대 열전 2018!'은 예술위의 대표적인 신진 예술가 지원사업인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지난해 한 해 동안 성과를 선보이는 자리다.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는 연극, 무용, 음악, 문학, 기획, 무대예술 등 각 분야 35세 이하 유망 예술가들을 선발해 1년간 창작 소재 개발부터 작품 완성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6년 시작됐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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