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80대 심폐소생술로 생명 살린 해양경찰관들
(부안=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해양경찰관 3명이 신속한 응급처치로 거리에서 갑자기 쓰러진 할아버지 목숨을 구했다.
28일 부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정배환 경위와 유종욱 경장, 목포해양경찰서 임낙경 경위는 지난 19일 오후 4시께 부안군 부안읍 한 도로에서 A(88)씨가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우연히 이 광경을 본 이들은 즉시 A씨에게로 달려가 의식 상태를 확인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119에도 도움을 요청했다.
손으로 수십 차례 흉부를 압박하자 몇 분 지나지 않아 A씨 숨이 돌아왔다.
이들은 쓰러질 때 다친 머리 상처를 지혈하고 체온이 떨어질까 봐 입고 있던 옷을 벗어 A씨에게 덮어주기도 했다.
경찰관들은 도착한 119 구급대에 A씨를 태우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A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이튿날 건강하게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안읍에 거주하는 그는 지병 탓에 꾸준히 혈압약을 복용 중이이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정배환 경위는 "국민의 생명을 살리고 재산을 지키는 일은 경찰관의 의무"라며 "소중한 생명을 살리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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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해양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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