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대형 사립유치원 6곳 에듀파인 모두 도입
2곳은 휴·폐업…개학 연기로 갈등 우려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 도내 대형 사립유치원들이 국가관리 회계시스템(에듀파인)을 도입하기로 했다.
2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달부터 에듀파인 시행 대상인 원아 200명 이상의 충북 도내 대형 사립유치원 8곳 가운데 6곳이 이 시스템 도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나머지 2곳은 폐원을 신청한 은성유치원과 휴원을 추진하는 지웰시티유치원이다.
두 유치원은 올해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았다.
이들 유치원 2곳의 휴·폐원이 결정되면 충북 도내에서는 대형 사립유치원이 모두 에듀파인을 도입하는 셈이 된다.
그동안 에듀파인 도입을 반대했던 사립유치원들은 최근 도교육청 등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이 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다.
그러나 사립유치원단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지난달 28일 개학 무기 연기 방침을 밝혀 사립유치원과 교육 당국이 갈등을 빚을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도내에는 91곳의 사립유치원이 있고, 60여곳이 한유총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등과 협의해 에듀파인 도입 사립유치원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25일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 일부 개정안'을 공포했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원아 200명 이상의 사립유치원은 지난 1일부터 에듀파인을 도입해야 하고, 나머지 사립유치원은 내년 3월 1일부터 시행해야 한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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