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국기원, 정관개정 위한 공청회 내달 7일 개최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위기에 빠진 국기원이 새로운 정관 개정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오는 3월 7일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국기원은 27일 "정관 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다음 달 7일 오후 2시부터 국기원 경기장에서 태권도 유관단체, 일선 태권도장 및 언론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기원은 오현득 원장이 업무방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지며 세계태권도 본부로서의 위상이 크게 실추되고 조직은 파행운영되는 등 개원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현 사태에 책임에 큰 국기원 이사회는 태권도계의 개혁요구가 거세지자 임원 선임을 포함한 정상화 방안을 지난해 말까지 내놓기로 했다.
하지만 오히려 이사장의 권한을 강화하는가 하면 현 이사들의 자리보전에만 연연하는 듯한 자세로 일관해 태권도계의 더 큰 비난을 사고 있다.
홍성천 이사장을 비롯한 국기원 이사들은 지난해 12월 정관 개정안을 이사회에서 통과시킨 뒤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인가를 요청했으나 결국 개정 취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반려됐다.
그러자 지난달 30일 국기원 정상화를 위한 단계별 이행방안을 다시 발표했고, 이에 따라 이번 공청회도 열게 됐다.
공청회는 손천택 인천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하며, 김태근 국기원 발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새로운 정관 개정안의 핵심 내용 등을 발제할 예정이다.
이후 대한태권도협회 관계자, 대학교수, 관장 등이 패널로 참여해 토론을 이어간다.
공청회 참석자들에게도 발언 기회가 주어지고 발제자, 패널들과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국기원은 공청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검토해 정관 개정안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누구나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참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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