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헝가리에 제2 배터리공장 9천500억원 투자(종합)

입력 2019-02-27 17:56
SK이노베이션, 헝가리에 제2 배터리공장 9천500억원 투자(종합)

소재사업 자회사로 분할키로 결정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곽민서 기자 = SK이노베이션[096770]은 27일 이사회를 통해 유럽에 두번째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공시를 통해 제2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9천452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SK이노베이션의 생산공장은 한국 서산공장을 포함해 유럽에 2개, 중국 1개, 미국 1개 등으로 늘어난다.

이번에 투자를 결정한 제2 공장은 현재 제1 공장을 건설 중인 헝가리 코마롬시에 위치한 건설부지 내에 연면적 약 3만5천평 규모로 건설된다.

애초 SK이노베이션이 헝가리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코마롬시 현지에 확보한 축구장 약 60개 크기의 부지 약 13만 평 중 일부를 활용하는 셈이다.

이 공장은 올해 3월 착공해 2020년 상반기 준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설비 안정화 및 시운전, 제품 인증 등 과정을 거쳐 2022년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과 공급을 목표로 한다.

SK이노베이션은 "유럽 자동차 산업은 세계 자동차 시장을 전기차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급성장하는 유럽 전기차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유럽 자동차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정면승부를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21년 말이면 서산 공장(연간 생산 4.7GWh)에 이어 헝가리 코마롬 제1 공장(7.5GWh), 중국 창저우 공장(7.5GWh), 미국 조지아주 공장(9.8GWh) 등을 포함해 세계적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미래 첨단사업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소재사업을 자회사로 단순·물적 분할하기로 이날 결정했다.

3월 주주총회를 거쳐 분할을 확정한 뒤 4월 1일을 분할 기일로 할 예정이다.

소재 사업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분리막(LiBS)과 접히거나 휘어지고 둥글게 말리는 디스플레이용 필름(FCW·플렉서블 커버 윈도) 두 가지 사업으로 이뤄져 있다.

분할이 완료되면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등 5개 자회사에서 소재사업을 포함한 총 6개 자회사를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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