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교권 강화 나선다…전국 첫 교육권보호센터 개설
학생 학습권·인권, 교권 보호 등 교육 전반 갈등 해소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대구시교육청이 교권 강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다.
시 교육청은 기존 교원 치유지원센터인 '에듀힐링센터-휴(休)' 기능을 대폭 확대해 오는 5월 대구시교육연수원에 '교육권보호센터'를 개설한다고 28일 밝혔다.
7억 7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전국에서 처음 여는 센터는 학생의 학습권과 인권뿐만 아니라 교권 신장을 모두 아우르게 된다.
시 교육청은 교육부 요청으로 2016년부터 전국 처음으로 교원치유지원센터를 도입해 운영해왔다.
신설하는 교육권보호센터는 그동안 운영 성과에 더해 각종 교육권 관련 갈등을 조정하는 교육권 갈등조정센터 기능도 포함한다.
개인상담실, 집단상담실 등 시설을 갖추고 전문상담가가 상주해 다양한 상담·교육 활동을 한다.
또 전담변호사를 배치해 교육권 갈등 사안에 대한 중재 업무를 맡도록 하고 법률 교육과 상담, 법률 지원 등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밖에 관련 경험이 풍부한 퇴직 교원도 배치해 학교 현장의 갈등 사안 초기 단계부터 교육적 접근으로 문제가 해결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전국에서 처음 문을 여는 교육권보호센터를 통해 교사들이 교권 침해 불안에서 벗어나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만족하는 미래 교육을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교권 침해 사례는 지난 2017년 한해 110건에서 작년에는 1학기에만 70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교권침해 유형은 학생에 의한 모욕이나 명예훼손이 56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행위 6건, 상해나 폭행 4건 순이었고 학부모에 의한 것도 2건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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