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넥스 박진규 부회장, 회장으로 취임…'2세 경영' 체제로
창업주 박유재 회장은 경영일선서 물러나 명예회장으로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종합가구기업 ㈜에넥스의 박진규 부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한다. 부친인 창업주 박유재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된다.
에넥스는 오는 3월 1일 박진규 부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다고 27일 밝혔다.
박유재 회장은 명예회장을 지내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회사 발전에 조력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1971년 '서일공업사'를 창업, 국내에 처음으로 입식 주방을 도입한 인물이다.
박진규 신임 회장은 그의 장남으로, 1986년 입사했다. 충북 황간 공장에서 근무를 시작해 33년간 가구업계에 종사했다.
이후 1990년 ㈜에넥스 하이테크 대표이사를 거쳐 1998년 ㈜에넥스 부회장에 취임, 중국법인장과 베트남법인장 등을 지냈다.
박 신임 회장은 금융위기로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2010년 대표이사로 취임해 대리점, 협력업체를 직접 만나 신뢰를 회복하는 현장 경영과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비중을 늘리는 사업 구조 재편으로 위기를 극복했다고 에넥스는 전했다.
그의 취임 3년 만인 2013년 에넥스는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이후 꾸준히 매출이 늘었다. 2017년에는 국가품질경영대회 은탑산업훈장을 받았으며 역대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으로 14회 선정되는 등의 성과를 얻었다.
박 신임 회장은 "지속 성장을 위해 탄탄한 재무구조와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힘쓰겠다"며 "브랜드를 재구축해 마케팅 경쟁력을 강화하고 품질과 서비스 등 모든 부분에서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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