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일반회사채 발행 11배 급증…6년여만에 최대

입력 2019-02-28 06:00
지난달 일반회사채 발행 11배 급증…6년여만에 최대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지난달 일반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액이 급증, 6년여만의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월 중 회사채 발행액은 13조3천139억원으로 전월보다 55.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일반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가 5조8천530억원 규모로 1천172.4%나 늘어났다. 월간 일반회사채 발행액으로는 2012년 10월(6조4천384억원) 이후 6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일반회사채의 발행 목적은 운영자금(3조2천280억원)이 가장 많았고 차환자금(2조5천160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만기별로는 5년 초과 장기채가 3조8천억원이고 중기채는 2조530억원이다.

등급별로는 AA등급 이상이 4조7천500억원으로 81.2%를 차지했고 A등급(15.2%), BBB등급 이하(3.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발행사는 모두 대기업으로 CJ제일제당·현대제철(각 7천억원), SK인천석유화학(6천억원), LG유플러스[032640](5천억원) 등의 발행 규모가 컸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달 시장금리가 하락한 데다 2월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도 많아 기업들이 미리 실탄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금융사들이 발행한 회사채인 금융채 발행액은 7조639억원으로 전월보다 19.5% 늘었다.

금융채를 유형별로 보면 금융지주채(3천700억원)와 은행채(2조989억원) 발행은 38.3%, 2.8% 각각 줄었지만 신용카드사·할부금융사 등의 기타금융채(4조5천950억원) 발행은 45.9%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은 3천970억원으로 81.8% 급감했다. 중소기업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되는 ABS인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은 발행 실적이 없었다.



1월 말 현재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488조6천837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0.7% 늘었다.

지난달 기업들의 주식 발행액은 2천460억원으로 전월보다 61.2% 감소했다.

이 가운데 기업공개(IPO) 규모는 1천289억원으로 59.3% 줄었고 유상증자는 1천171억원으로 63.2% 감소했다.

IPO 기업은 웹케시[053580], 노랑풍선[104620], 이노테라피[246960], 천보[278280] 등 모두 코스닥 상장사였다.

지난달 기업어음(CP) 발행액은 24조8천840억원으로 전월보다 24.8% 줄었고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은 89조146억원으로 12.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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