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들, 아파트 기계실 가스누출 확인…대형사고 막아

입력 2019-02-27 16:07
수정 2019-02-27 16:15
소방관들, 아파트 기계실 가스누출 확인…대형사고 막아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소방관이 발 빠른 대처로 가스누출 대형사고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광주시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김홍모(46) 소방장 등 본부 소속 화재 안전특별조사 요원 5명은 지난 21일 오후 2시께 광주 서구 농성동 한 아파트에서 점검 중 음식물 썩는 냄새가 나는 등 이상 징후를 느꼈다.

도시가스누출을 직감한 이들은 아파트 단지를 탐문, 악취의 근원지를 찾았다.

30여분이 지나고 지하 1층 기계실에서 냄새가 나는 것을 확인하고 측정기구로 점검해 누출 사실을 확인했다.

곧바로 가스 밸브를 차단하고 주민들에게 안내방송을 하고 해양도시가스에 알렸다.

해양도시가스 직원이 현장에서 가스누출을 확인하고 안전조치를 했다

확인 결과 가스압력게이지 이음새 노후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보일러실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자칫 폭발로 이어졌을 경우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김 소방장은 설명했다.

김 소방장은 "건물과 시설이 노후하다 보니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됐던 것 같다"며 "사고 전에 가스누출을 확인해 다행이다"고 말했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말까지 다중이용건물 화재 안전특별조사를 하고 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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