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서 3·1운동 재현 거리행진…전시 등 다양한 기념행사

입력 2019-02-27 16:26
안동서 3·1운동 재현 거리행진…전시 등 다양한 기념행사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만세운동 재현 거리행진과 기념식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안동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이철우 도지사 등 기관단체장과 애국지사, 도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일절 기념식을 한다.

기념식은 애국지사 소개, 독립선언서 낭독, 독립유공자 포상, 삼일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으로 진행한다.

기념식이 끝난 뒤에는 임청각까지 2.2㎞ 구간에서 만세운동 재현 거리행진을 벌인다.

이 도지사 등 참가자들은 태극기를 들고 행진하며 독립군가 합창 등을 하고 임청각에 도착해서는 만세삼창을 한다.

또 내달 1일부터 20일간 도청 동락관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독립운동 유적지 그림전을 연다.

한국미술협회 경북지회가 주관하고 도가 후원하는 그림전에는 우리나라 대표 작가와 도내 작가 작품 200점과 초등학생 작품 101점을 전시한다.

전시 작품 수는 3·1절을 기리기 위해 출품작 600점 가운데 301점을 선정했다.

작품 소재는 도내 독립운동 유적지로 석주 이상룡 선생 생가인 안동 임청각을 비롯해 경주 노동리 예수교회 3·1운동, 울진 매화시장 3·1운동 장소 등이다.

각 시·군에서도 기념행사와 3·1 만세운동 재현, 독립유공자 추념 행사, 태극기 그리기 등을 진행한다.

도는 기념·문화행사 외에도 노블레스 오블리주 삶으로 대표되는 석주 이상룡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관련 사업 등 앞으로 다양한 사업도 추진한다.

문화재청과 함께 2025년까지 280억원을 들여 이상룡 선생 생가인 임청각을 복원하고 기념관을 건립해 독립운동 교육의 장으로 만든다.

임청각을 배경으로 한 독립운동가의 치열했던 항일 투쟁과 처절한 삶을 되짚어 보는 라디오 드라마 '임청각 사람들'(가칭)을 제작(10분 분량 50회)해 임시정부 수립일부터 방영할 예정이다.

또 창작 오페라 '석주 이상룡' 제작도 지원해 서울시민과 지역민에게 선보인다.

지역 여성독립운동가의 삶을 오페라로 만든 '김락' 공연 지원, 대형 태극기 게양대 설치, 100주년 기념상징물 설치, 임시정부 유적지 그리기·전시 등도 추진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기념사업을 준비해 독립운동 성지 위상을 재정립하고 선조들의 애국정신을 계승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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