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규칙 무시하고 모든 감사결과 비공개 '논란'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 태백시가 '모든 감사결과를 원칙적으로 공개한다'는 규칙을 제정하고도 이를 지키지 않아 논란이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시민 알 권리를 무시하는 전형적인 권위행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태백시 자체감사 규칙은 '시장은 모든 감사결과를 원칙적으로 공개한다'고 규정했다.
'감사결과 처분요구서 전문을 시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공개 방법도 명시했다.
태백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자료를 보면 태백시는 지난해 사업소 자체 종합감사, 일상감사, 지방재정 취약분야 특정감사, 전 부서 자체 공직 감찰 등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태백시청 홈페이지 정보공개 감사결과 게시판에는 등록 게시물이 단 한 건도 없다.
정득진 태백시민연대 위원장은 "시 홈페이지에 자체감사결과가 공개된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이는 시민 알 권리를 무시하는 처사일 뿐 아니라, 자체 규칙마저 지키지 않는 권위행정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상급기관인 강원도는 '감사결과 처분요구서 전문을 도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감사 규칙에 따라 감사결과를 공개한다.
이한영 태백시의회 의원은 27일 "시민 알 권리 증진, 내부 청렴도 제고, 행정 투명성 확보 등을 위해 감사결과는 공개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집행부가 그동안 공개하지 않은 이유 등을 철저히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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