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3·1절 때 방한 자국민에 '주의 환기'

입력 2019-02-27 11:52
일본 정부, 3·1절 때 방한 자국민에 '주의 환기'

자민당 의원들 "'데모' 휘말려 위해 당하면 한일관계 파멸적 상황"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외무성은 27일 한국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리는 3·1절 100주년을 앞두고 방한하는 자국민에게 불상사에 휘말리지 않도록 주의를 환기하겠다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 의원들은 이날 외무성과의 외교관계 합동회의를 통해 "한국에서 일본인이 '데모'에 휘말려 위해를 당하면 악화한 한일관계가 파멸적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대책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외무성 당국자는 일본인 안전에 관련된 중요 사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때 전파하는 '스폿 정보'를 포함해 방한객들에게 주의를 환기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답했다.

이 당국자는 최근 열린 한일외무장관 회담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이 강경화 한국 외교장관에게 이와 관련한 우려 입장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3·1 독립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한국에서 반일 감정이 확산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나온 대부분의 신문 매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친일 청산' 문제를 언급한 것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NHK는 "한일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맞는 올해 3월 1일은 일본 통치하의 한반도에서 '독립운동'이 시작된 지 100년이 되는 날이어서 (한국 내에서) 역사 문제를 둘러싼 일본 비판의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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