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1강' 전북, FA컵 챔프 대구 상대로 K리그1 3연패 '시동'
3월 1일 전북-대구 K리그1 공식 개막전…캡틴 이동국 '개막 축포 준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자타공인 프로축구 K리그1 '절대 1강' 전북 현대가 '라이언킹' 이동국의 식지 않는 골 감각을 앞세워 K리그1 3연패를 향한 긴 여정의 첫걸음을 내디딘다. 상대는 지난해 FA컵 우승팀인 '다크호스' 대구FC다.
전북은 3월 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1라운드 홈 경기를 펼친다.
두 팀의 대결은 올해 K리그1 공식 개막전이다.
전북은 새 시즌을 앞두고 많은 변화를 겪었다.
무엇보다 전북의 전성기를 이끈 '강희 대제' 최강희 감독이 중국 무대로 떠나고 '명장' 조제 모리뉴(포르투갈) 감독을 보좌했던 조제 모라이스(포르투갈)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다.
더불어 모라이스 감독은 파격적으로 올해 40세가 된 '라이언킹' 이동국을 주장을 선임했다. 체력 안배 때문에 그동안 백업 스트라이커로 놀라운 결정력을 보인 이동국을 선발 자원으로 기용하겠다는 사령탑의 복심이 드러나는 결정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 국내 선수로는 최다득점(14골)을 올린 공격수 문선민을 영입한 데 이어 지난 시즌 K리그1 '영플레이어상'에 빛나는 미드필더 한승규까지 데려오면서 '막강 진용'을 구축했다.
이 때문에 축구전문가들은 이번 시즌 역시 전북의 '절대 1강' 체제를 예고하고 나섰다.
모라이스 감독 역시 K리그1 미디어데이에서 전북의 팀 컬러인 '닥공'을 이어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정규리그-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FA컵 우승의 트레블을 목표로 내세운 모라이스 감독은 대구와 개막전에 이동국을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앞세운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 전망이다.
모라이스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는 이동국은 지난 시즌까지 504경기 동안 215골-75도움을 기록했다.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플레이어 역대 최다경기 출전을 이어가는 이동국은 이번 시즌 5도움만 추가하면 꿈의 '80(골)-80(도움) 클럽'의 금자탑을 쌓는다. 70-70 클럽도 이동국이 유일했다.
이동국은 개막전 상대인 대구를 상대로 지난 시즌 2골을 뽑아낸 만큼 '개막 축포'도 기대된다.
이동국의 후방은 한승규가 맡고, 좌우 날개는 로페즈와 문선민이 출격할 예정이다. 중원은 손준호와 '이적생' 최영준이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포백은 김진수와 최철순이 좌우로 서고, 중국으로 떠난 김민재의 대타로 영입한 J리그 출신 수비수 김민혁이 홍정호와 함께 중앙 수비를 맡는다. 골키퍼는 송범근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예상 베스트 11의 면모만 따져봐도 '국가대표급 스쿼드'다.
막강한 전북의 전력을 상대하는 대구도 지난해 FA컵 우승팀의 자존심을 잃지 않겠다는 각오다.
안드레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모라이스 감독에게 "K리그에 온 것을 환영하고 좋은 성적으로 거두기를 기대한다"라고 덕담을 했지만 "좋은 성적이 개막전은 아닐 것"이라며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K리그1 상위 스플릿-FA컵 정상 재도전-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승리를 목표로 내세운 대구는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팀에 잔류한 채 2~3명의 선수를 보강해 견고한 조직력을 유지했다.
대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전북에 3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2017시즌 2무1패까지 따지면 최근 6경기 연속 전북을 이겨보지 못했다.
대구로서는 전북과 '천적' 관계를 끊는 게 개막전의 가장 큰 목표다.
◇ 2019 K리그1 1라운드 일정
▲ 3월 1일(금)
전북-대구(14시·전주월드컵경기장)
경남-성남(16시·창원축구센터)
울산-수원(16시·울산문수구장)
▲ 3월 2일(토)
인천-제주(14시·인천전용구장)
상주-강원(16시·상주시민구장)
▲ 3월 3일(일)
서울-포항(14시·서울월드컵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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