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인촌로' 오늘 사라진다…'고려대로'로 도로명판 교체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고려대학교를 운영했던 김성수(1891∼1955)의 호를 딴 '인촌로'가 27일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서울 성북구는 이날 오전 11시 이승로 성북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북구청 바람마당 앞의 인촌로7길 도로 명판을 '고려대로 7길'로 바꿔 단다.
이는 기존 인촌로 명판 107개 중 마지막으로 교체하는 명판이다. 성북구는 인촌로 명판 철거 이후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겠다고 밝혔다.
인촌로는 지하철 6호선 보문역∼고대병원∼안암역∼고대앞사거리 구간으로 폭 25m, 길이 1.2km에 걸쳐 인촌로 외 27개 연결도로 이름으로 사용돼왔다.
그러나 김성수의 친일행위가 2017년 대법원에서 인정되고 정부가 건국훈장도 박탈함에 따라 성북구는 주민 동의를 받아 인촌로를 고려대로로 바꾸고 지난해 12월 24일 이를 고시했다.
변경에는 인촌로 주소 사용자 9천118명 중 5천302명이 동의했다고 성북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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