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오늘 UAE 왕세제와 정상회담…신산업·국방협력 논의(종합)

입력 2019-02-27 09:57
수정 2019-02-27 13:36
문대통령, 오늘 UAE 왕세제와 정상회담…신산업·국방협력 논의(종합)

건설·에너지 협력방안 협의, 산업투자협력 MOU…한반도 평화도 논의할 듯

"국빈에 준하도록 환영행사"…이재용 등 기업인도 오찬 초청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겸 통합군 부총사령관과 정상회담을 한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전날 1박 2일간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모하메드 왕세제의 이번 방한은 2014년 2월 방한 이후 5년 만이며, 지난해 3월 문 대통령의 UAE 공식방문에 대한 1년 만의 답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식방문이긴 하지만, 국빈에 준하는 환영행사를 준비했다"며 "정상회담에 앞서 청와대 대정원에서 공식 환영식을 여는 것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회담에서 두 정상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양국의 교역·투자·건설·인프라·에너지 등의 교류 현황을 점검하고, 양국이 추진할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 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한·UAE 정상회담…문 대통령 "더욱 각별한 나라" / 연합뉴스 (Yonhapnews)

아울러 ▲ 반도체, 5G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 ▲ 국방·방산 ▲ 농업 ▲ 보건·의료 ▲ 과학기술·ICT 및 우주 ▲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양국 관계를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정상회담이 끝난 뒤 양국 장관들은 ▲ 이중과세 방지 협약 MOU(양해각서) ▲ 특별전략대화 MOU ▲ 관광교류협력 MOU ▲ 스마트팜 협력 MOU ▲ 청정생산과 생태산업개발협력 MOU ▲ 폐기물 재활용 정책 및 응용에 관한 MOU ▲ 산업투자협력 MOU 등에 서명한다.

문 대통령은 또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UAE 측의 전폭적 지지를 재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역내 및 국제사회의 평화·번영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담에는 그간 양국의 주요 현안을 두고 소통해 온 임종석 대통령 UAE 특임외교 특보와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배석한다.

임 특보는 비서실장 당시인 2017년 12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해 모하메드 왕세제를 만나는 등 과거 정부에서 원전을 수출하면서 긴밀해졌다가 군사지원 문제 등을 둘러싸고 소원해진 관계를 복원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이 과거의 논란을 완전히 해소하고 협력관계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MOU 서명식 후에는 공식 오찬이 이어진다.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등이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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