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제주교육감 "'제주 정체성 교육' 수립 추진"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26일 새 학년 맞이 기자회견에서 '제주 정체성 교육'을 통해 당당한 제주인을 키우는, 제주만의, 제주다운 교육 과정을 수립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 정체성 교육이란 제주인으로서의 긍정적인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민주시민, 세계시민으로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을 말한다.
이 교육감은 "제주의 역사와 문화, 자연환경 등이 제주 고유의 교육 과정을 만나 아이들의 정체성과 삶으로 꽃피는 제주 정체성 교육의 물꼬를 이번 새 학년 교실에서부터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전문가 용역 등을 통해 제주 정체성 교육의 밑그림을 그렸다"며 "우선 제주 정체성의 관점으로 2·8 독립선언과 3·1운동,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4·3평화인권교육 역시 제주 정체성 교육과 연계해 4·3 본연의 가치를 내면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교사 연수마다 제주 정체성 교육 과정을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도입 예정인 IB교육 프로그램에서도 아이들이 다양성을 존중받으면서, 제주 정체성을 표현하고 함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또 "2018년 청소년이 행복한 지역사회 지표 조사 결과 제주도는 지난해에 이어 모든 주관적 행복 지표에서 전국 최고 수준을 입증했다"면서 "이는 제주 교육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과"라고 자평했다.
그는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제주 교육'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하나의 발걸음을 해준 도민과 교육 가족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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