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농경지 싱크홀 원인 밝혀질까…시추조사 착수
전남대 해외자원개발연구원 8월 용역 결과 발표
(장성=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전남 장성군 황룡면 고려시멘트 인근 농경지 땅 꺼짐(싱크홀) 현상의 원인을 밝히는 시추조사가 시작됐다.
26일 장성군에 따르면 농경지 지반침하조사 용역을 맡은 전남대학교 해외자원개발연구원이 이날부터 약 열흘 일정으로 1차 시주조사에 들어갔다.
연구원은 장성군·주민·고려시멘트로 이뤄진 민관사협의회가 지정한 5개 장소에서 영상 촬영을 병행하는 시추조사를 시행한다.
1차 조사 결과에 따라 4∼5곳에서 2차 시추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지질조사·물리탐사·암반공학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원은 오는 8월까지 땅 꺼짐 현상이 생겨난 이유와 안전성을 규명한다.
땅 꺼짐은 고려시멘트의 석회석 채굴 광산인 황룡면 건동 광산 인근 농경지에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여섯 차례 발생했다.
호남고속철로와 100∼150여m 떨어진 농경지에서는 대형 지하 동공(洞空·빈 공간)이 발견되면서 철도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한국암반공학회에 의뢰한 조사에서는 '철도 안전에 지장을 주지 않는 자연침식 현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민관사협의회 관계자는 "현장 시추뿐만 아니라 전기 비저항 탐사와 배수, 수리조사를 종합적으로 시행해 땅 꺼짐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며 "결과는 용역을 마무리하는 8월께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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