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국외연수 결과 보고…"도정에 접목할 것"

입력 2019-02-26 13:30
충남도의회 국외연수 결과 보고…"도정에 접목할 것"

지역 특성 살린 사계절 축제·백제 왕도 정비사업 등 제안



(예산=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2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외연수의 활동 사항과 추진 성과 등 연수결과를 보고했다.

김연 문화복지위원장은 "산적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뜻깊은 연수였다고 자평한다"며 "다음 달 4일 집행부 실·국장과의 간담회에서 이번 연수결과가 도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복위 소속 의원과 전문위원실, 장애의원 활동 보조인 등 15명은 지난 13일부터 9박 11일 일정으로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등 유럽 3개국 11개 기관을 방문, 도정 현안과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의원들은 베니스 수상버스 체험을 통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조사하고 라키비움(Larchiveum·뮤지엄, 라이브러리(도서관), 아카이브를 합친 것) 형태의 복합문화공간인 살라로브사 도서관을 방문해 내포신도시 내 충남도서관과 접목할 수 있는 시사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또 민간위탁 방식으로도 지원금 없이 자생적으로 운영이 가능한 이탈리아의 사회적 보육협동조합 '볼로냐 카디아이'의 사례를 통해 충남 돌봄 사업에 사회적 협동조합·기업이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밖에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관광청에 교류협력 의향서를 전달하는 등 관광 교류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김연 위원장은 "방문했던 유럽 지역들은 성수기인 가을 외에도 사계절 내내 지역 특성을 살린 축제를 열어 다른 관광지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었다"며 "충남에도 관광객이 사계절 방문할 수 있도록 지역 특성에 맞는 관광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 하면 유럽 사람들은 빨간 지붕의 건축물을 떠올릴 정도로 이미지화가 잘 돼 있다"며 "우리도 '공주, 부여'하면 백제 왕도라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도록 유네스코 등재지 일원에 대해 주택개량·정비사업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도의회는 실효성 있는 연수를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매일 활동 사항을 공개하고, 매일 일정 종료 후 토론을 통해 도출한 결과를 정리했다.

정병기, 황영란 등 동행한 장애의원들도 장애인 편의시설 점검을 위해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11일 동안 모든 일정에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

김연 위원장은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정책 연구모임을 통해 이번 연수결과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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