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8년만의 재탄생' 코란도 출시…준중형 SUV시장 각축전
1.6ℓ 디젤엔진에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2천216만∼2천813만원
'넓고 낮은' 도심형 SUV 스타일…'레벨 2.5' 자율주행기술 탑재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쌍용자동차가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원조 격인 코란도의 신모델을 공식 출시해 준중형 SUV 시장에서 각축전을 예고했다.
쌍용차[003620]는 26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최종식 대표이사를 비롯한 관계자와 딜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란도 신차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이날 전국 쌍용차 전시장에서 계약을 시작하며 차량 인도는 3월 초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최종식 대표이사는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가 경쟁시장에서 1위 브랜드로서 위상을 높였듯이 코란도 역시 준중형 SUV시장의 강자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며 "판매량 확대를 통해 경영정상화뿐만 아니라 중장기 발전전략 실현에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1983년 첫선을 보인 코란도는 국내 SUV의 대표 브랜드로 여겨졌으나 '코란도 C'의 부진으로 쌍용차는 국내 준중형 SUV 시장에서 현대차[005380] 투싼, 기아차[000270] 스포티지 등에 밀렸다.
이에 쌍용차는 프로젝트명 C300으로 개발에 착수해 4년 동안 3천500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코란도 C 출시 이후 8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코란도를 선보였다.
코란도의 외관은 가로로 넓고 낮게 깔린 '로 앤드 와이드(Low & Wide)' 차체비율로 도심형 SUV 스타일을 갖췄다.
전면부는 '다초점반사' 형태의 풀 LED 헤드램프가 적용됐고, 수직배열 LED 안개등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후면부는 LED 콤비램프와 반광크롬 엣지라인, 스키드플레이트 일체형 범퍼 등으로 구성됐다.
파워트레인은 새로 개발한 1.6ℓ 디젤엔진과 아이신(AISIN)사의 'GENⅢ'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최고출력 136 마력에 최대토크 33.0㎏·m로 국내 1.6 디젤엔진 가운데 가장 강력한 토크성능을 발휘한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패들 시프트가 적용됐으며 주행 모드는 노멀과 스포츠, 윈터 등 3가지다. 복합연비는 2WD 자동변속기 기준 14.1km/ℓ다.
차체 연결 각 부분에 구조용 접착제를 사용해 강성을 높였고, 소음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차체 하부와 루프, A·B·C 필러에 흡음재를 적용했다. 차체의 74%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했고, 이 가운데 초고장력 강판은 46%에 이른다.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해 '7 에어백'을 적용했고 충돌 시 안전벨트의 2차 상해를 방지하는 로드리미터와 프리텐셔너가 국내 처음으로 1, 2열에 동시 적용됐다.
코란도에는 '레벨 2.5' 수준의 자율주행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 받는 차량제어기술 딥컨트롤(Deep Control)을 적용했다고 쌍용차는 밝혔다.
일반도로에서도 선행 차량과 차선을 인식해 자율적으로 정차·출발하는 기능과 차로 중심 주행, 후측방 접근 충돌 방지 보조, 탑승객 하차 보조 등이 적용됐다.
운전석 계기판은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로 구성했다. 9인치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과 인피니티 무드램프 등으로 실내 디자인의 세련미를 구현했다.
트림별 판매 가격은 수동변속기가 기본인 샤이니가 2천216만원부터 시작되며 자동변속기 옵션(190만원)을 적용하면 2천406만원이다. 딜라이트 트림은 2천543만원 판타스틱 트림은 2천81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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