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안드레 감독 "새 둥지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
(대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새로운 전용구장에서 2019시즌 K리그1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치르게 된 대구FC의 안드레(브라질) 감독은 "지난해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드레 감독은 25일 오후 새 전용구장인 대구 북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오픈 트레이닝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게 돼 영광이다. 구단 역사상 의미 있는 일이라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구는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으로 구단 사상 첫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나선다.
지난 시즌 한 발이 모자라 놓친 K리그1 상위 스플릿, FA컵 정상 재도전, AFC 챔피언스리그 승리 등 어느 하나도 놓치면 아쉬운 대회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여러 대회를 동시에 치르는 게 처음이라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주축 선수를 대부분 지킨 데다 2017년 5월 감독대행을 시작으로 대구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안드레 감독의 리더십이 무르익을 때라 팀 내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안드레 감독은 "동시에 여러 대회를 하는 게 쉽지 않다. 특히 챔피언스리그는 처음 겪는 것이니 어느 정도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면서도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성적이 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초반 3개월 정도는 매달 5∼6경기를 치르는데, 힘든 일정이 될 것"이라며 "매 경기 선발로 나서는 11명뿐만 아니라 백업 선수들까지 투입됐을 때 컨디션을 최선으로 끌어 올리도록 동계 훈련을 준비했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올해 전북의 조제 모라이스 감독 등 새로운 외국인 감독들이 가세한 것에 대해 K리그의 대표적인 외국인 사령탑인 안드레 감독도 환영하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새로운 축구 문화가 한국에 더 들어온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런 도전이 결국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면서 "한국 축구와 접목만 잘 된다면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song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