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실천' 유산·시신 모두 주고 부처님 곁으로 간 정법스님
(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최근 입적한 비구니 승려가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전 유산과 시신까지 기증해 감동을 주고 있다.
25일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따르면 최근 병환으로 세상을 떠난 전남 영암 지장사 정법 스님이 유산 1억4천만원을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기부했다.
자신의 시신도 동국대 의과대학에 교육용으로 기증했다.
그는 2012년부터 6천300여만원을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기부했고 2014년에는 사후 시신 기증과 전 재산 기부를 약속한 바 있다.
1949년 전남 영암에서 태어난 정법 스님은 1988년 백양사 평열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다.
일생을 불교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다가 이달 17일 병환으로 입적했다. 세수 71세, 법랍 31세.
최근 법명을 화진에서 정법으로 바꿨다
이대원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은 "가는 길에 모든 것을 대학에 맡긴 스님 메시지는 오직 '참사람 인재를 키워 달라'는 것"이라며 "정법 스님을 비롯한 기부자들 뜻을 잘 받들어 학생을 제대로 가르쳐 훌륭한 인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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