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표부대 장병들 어르신·이주여성 학습 도우미 나서
장병 7명, 검정고시 준비 어르신·결혼 이주여성 공부 도와
(증평=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특전사 흑표부대 장병들이 만학도 어르신과 이주여성들의 학습 도우미로 나섰다.
25일 흑표부대에 따르면 이 부대 장병 7명이 매주 일요일 증평군립 도서관에서 뒤늦게 학업을 시작해 검정고시를 준비 중인 어르신과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있다.
이들 장병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과목을 어르신과 이주여성들의 눈높이에 맞춰 가르친다.
흑표부대는 "배우고자 하는 어르신과 이주여성은 많은 데 재능 기부 강사 인력이 부족하다"며 지원을 요청한 증평군 입대 전 학업 성적이 우수한 장병들 가운데 학습 도우미를 선발했다.
이들 장병은 자발적으로 강사로 나서 휴일 쉬는 시간을 쪼개 어르신과 이주여성들을 2시간씩 가르치고 있다.
흑표부대 장병들에게 수업받는 엄춘화(76세) 씨는 "손주 같은 장병들이 어려운 문제도 성의 있고 알기 쉽게 가르쳐줘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재미있게 듣다 보면 수업시간이 금방 지나간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흑표부대 인사참모 염인섭 중령은 "배우시는 어르신과 이주여성들의 반응이 좋아 다행"이라며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고 군과 민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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