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현직 대통령측 "재선 성공"…야권 "결선투표해야" 반박

입력 2019-02-25 11:44
세네갈 현직 대통령측 "재선 성공"…야권 "결선투표해야" 반박

대선 결과 놓고 정부-야권 갈등 양상…공식 결과 내달 1일 공개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아프리카 서부 세네갈에서 24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에서 마키 살(57) 현직 대통령이 과반 득표로 재선에 성공했다고 살 대통령 측이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살 대통령 측 인사인 모하메드 디오네 세네갈 총리는 이날 살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득표율 57%로 과반의 지지를 얻었다고 언론에 공개했다.

디오네 총리는 "살 대통령이 대선 첫 라운드에서 재선에 성공한 것을 축하해야 한다"면서 사실상 살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

세네갈에서는 이날 650만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국 1만5천개 투표소에서 차기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진행됐다.

디오네 총리의 '대선 승리' 발언은 투표가 마무리된 지 하루도 채 안 돼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야권은 결선 투표가 불가피하다면서 디오네 총리의 발언을 반박했다.

야당 후보들은 지금까지 집계된 대선 결과를 보면 결선 투표가 진행돼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거역할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살 대통령을 비롯해 총 5명이 출마한 이번 대선의 후보별 득표수 공식 집계 결과는 내달 1일 나올 예정이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내달 24일 상위 1∼2위 득표자 간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살 대통령은 2012년 3월 대선 결선에서 65.8%를 득표해 당시 압둘라데 와데 당시 대통령을 꺾고 당선됐다.

이후 강력한 구조 개혁과 인프라 개선 프로젝트를 밀어붙여 어업 중심인 세네갈의 경제 부흥을 주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엔 경제 성장률이 6%를 넘어 아프리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외신은 살 대통령이 재임 기간 경제 호황 등에 힘입어 연임에 무난히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야권과 인권단체 등에서는 이번 대선에 유력한 야권 정치인들이 배제됐다며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달 세네갈 헌법위원회는 카림 와데 전 장관과 칼리파 살 전 다카르시 시장을 공금 횡령 등으로 기소됐던 이력을 이유로 대선 출마를 금지했다.

카림 와데는 압둘라예 와데 전 대통령의 아들로 한때 아버지의 후계자로 여겨졌던 인물이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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