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마을에 퍼지는 작지만 따뜻한 이웃사랑 릴레이 기부
강진군 도암면 릴레이 기부 600만원 돌파…마을주민 십시일반
(강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강진 도암면 한 시골 마을의 이웃사랑 릴레이 기부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시행 한 달여 만에 모금액이 600만원을 넘었다.
정기후원자도 70명을 넘어서 매월 73만원이 공동모금회 협의체 지정계좌에 적립된다.
지난 한주 도암한우협회(회장 김재환)에서 30만원, 영동마을 박민오 이장 20만원, 도암주조장 대표 박병현씨가 30만원을 기탁했다.
도암면장을 비롯한 면사무소 직원들도 50만원을 기부하는 등 행복천사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김재환 도암한우협회장은 25일 "유례없는 이웃사랑 기부운동이 도암면에 이슈가 되고 있다"면서 "도암면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마을에 어려운 사람들의 아픈 마음이 치유되면 마을도 밝아지고 지역도 밝아진다는 생각에 주민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
도암 신기마을 주민 12명은 최근 후원신청서를 작성, 면사무소에 전달하는 등 정기기부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기부운동을 펼치고 있는 도암면은 주민들의 예상 밖 큰 호응에 놀라면서 당초 1천만원 목표액을 더 올렸다.
도암면의 릴레이 기부운동은 자원봉사나 현물기부가 활성화된 읍 소재지 등과 달리 지역자원이 열악해 주민의 작은 정성에 의존할 수 없는 한계에서 출발했다고 면사무소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형적인 주민참여형인 이 후원금 모금운동이 화제가 되면서 인근 여러 읍면에서 문의도 이어진다"고 말했다.
도암면 기부릴레이가 시선을 끄는 이유는 작지만 따뜻한 지역복지 공동체를 실현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chog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