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여행자, 삶의 만족도 더 높다"
문체부·관광공사 조사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제주올레와 지리산 둘레길 등 걷기 여행을 하는 사람은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보다 현재의 삶에 더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이 같은 내용의 '걷기 여행길 이용자 실태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여기서 걷기 여행은 다른 지역의 걷기 여행길을 방문해 지역의 자연과 문화, 역사를 감상하고 체험하는 활동으로, 생활체육의 걷기와는 구분된다.
걷기여행자와 무경험자의 삶의 만족도를 비교한 결과, 걷기여행자의 60.1%가 현재 삶에 만족하는 반면 무경험자는 44.7%만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또 걷기여행자는 평소에도 활동적인 여가활동을 즐기는 성향을 보였다. 이들은 여행(68.6%)과 등산(41.6%)을 주로 즐기지만, 걷기 여행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휴식(84.8%)과 취미 오락(43.1%)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았다.
지난 1년간 걷기 여행에 참여한 비율은 평균 30.9%, 10명 중 3명이 걷기 여행을 각각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횟수는 평균 4.3회로 집계됐다.
특히 중장년층이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50대 이상의 40%가 '걷기 여행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30대 이하의 응답률은 21.9%에 그쳤다.
걷기 여행길 방문의 주목적은 50대 이상 장년층은 '자연에서의 휴식(53.5%)'과 '건강(48.3%)'을, 30대 이하 청년층은 '일상생활 탈피(41.8%)'와 '자연에서의 휴식(36.5%)'을 가장 많이 선택해 차이를 보였다.
걷기 여행을 할 때 여행객의 약 33.5%가 숙박여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회 평균 체류 기간은 1.4일, 숙박시설로는 '펜션·민박(45.8%)' 이용률이 높았다.
평균 지출액은 11만1천301원(1인 1회 기준)이었고, 숙박여행(21만6천642원)과 당일 여행(5만8천280원)의 비용 차이는 컸다.
이번 조사는 전국 56개 걷기 여행길을 경험한 만 15세 이상의 걷기여행자 5천890명에 대한 대면 면접조사와 전 국민 5천명을 상대로 한 온라인 조사로 이뤄졌다. 표준 오차는 ±1.39%이다.
국내 걷기 여행길은 제주올레, 지리산 둘레길 등 550여곳에 이르며 그 목록은 '두루누비(www.durunubi.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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