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부상이 망친 라이벌전'…맨유-리버풀 상처뿐인 무승부

입력 2019-02-25 08:46
'줄부상이 망친 라이벌전'…맨유-리버풀 상처뿐인 무승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소문난 잔치를 부상이 망쳐놓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리버풀 간의 맞대결이 예기치 않은 줄부상으로 양 팀 모두 전력 손실만 입은 채 끝났다.

맨유는 2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끝난 2018-2019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홈경기에서 리버풀과 0-0으로 비겼다.

리버풀은 이날 무승부로 20승 6무 1패(승점 66)가 돼 맨체스터 시티(21승 2무 4패·승점 65)를 제치고 리그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10경기 무패(8승 2무) 행진을 힘겹게 이어갔으나 15승 7무 5패(승점 52)가 돼 4위에서 5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앉았다. 사우샘프턴을 2-0으로 꺾은 아스널(16승 5무 6패·승점 53)이 4위로 올라섰다.

전반에만 양 팀 통틀어 네 명이나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가 발생했다.

특히 맨유는 전반에만 교체 카드 3장을 모두 써야 했다.

전반 21분 미드필더 안데르 에레라에 이어 4분 뒤 미드필더 후안 마타가 차례로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맨유는 안드레아스 페헤이라와 최근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제시 린가드를 급히 투입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교체 출전한 린가드마저 전반 43분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해 알렉시스 산체스로 교체됐다.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리버풀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전반 31분 공격수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발목 통증을 호소해 대니얼 스터리지로 바꿔줘야만 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옵타에 따르면 전반에만 4명에 교체된 것은 2009년 2월 위건 애슬레틱-풀럼전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전반을 마친 두 팀은 후반 들어 상대 골문을 열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끝내 결실은 보지 못했다. 양 팀 모두에 상처만 남은 무승부였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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