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19] '화면 두 개로 즐기는 멀티태스킹'…LG 듀얼 스크린폰 써보니

입력 2019-02-24 21:30
수정 2019-02-25 12:02
[MWC19] '화면 두 개로 즐기는 멀티태스킹'…LG 듀얼 스크린폰 써보니

게임 패드 기능 넣어 '손맛' 제공…폴더블폰보다 저렴한 가격이 매력

G8 씽큐 에어모션·정맥인증은 적응 필요해

(바르셀로나=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LG전자[066570]가 첫 5G 스마트폰인 'V50 씽큐 5G'를 내놓으면서 공개한 새 폼팩터(Form Factor)는 '듀얼 스크린'이다.



듀얼 스크린은 탈착식 플립커버로 제공된다. 평상시에는 기존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다가 두 개의 앱을 큰 화면에서 동시에 구동하고 싶거나, 게임을 할 때 탈착식 플립커버를 끼우는 방식이다.



V50 씽큐 무게는 180g, 듀얼 스크린의 무게는 131g이다. 플립커버를 끼웠을 때 두께는 15.5㎜, 무게는 301g 정도로 다소 무겁고 두꺼운 느낌이 나지만 펼쳤을 때 두 손으로 잡고 보기에는 특별히 거슬리지 않는다.

360도까지 회전되고, 104도, 180도 각도에서 고정해 거치할 수도 있다. 플립커버를 끼우고 펼치면 곧바로 듀얼 스크린이 나타난다.

잠시간 사용해보니 폴더블폰 장점 중 하나인 '멀티태스킹' 용으로는 충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듀얼 스크린에 유튜브 동영상을 켜고, 기존 화면에서는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메신저를 이용할 수 있다. 앱을 한번에 3개까지 동시에 구동할 수 있다.



특히 게임을 할 때 유용해 보였다.

듀얼 스크린에서 '게임 런처'를 켜면 기존 스마트폰은 바로 게임 패드로도 이용할 수 있다. 게임에 따라 드라이빙용, 아케이드용 조이스틱 등이 제공된다. 시연 버전으로 실제 게임을 구동해보지는 못했지만, 드라이빙용 조이스틱을 조종했을 때 진동이 울리는 등 '손맛'은 충분히 느껴졌다. 조이스틱을 지원하는 게임은 다 구동할 수 있다고 한다.

폴더블폰처럼 한 화면으로 '태블릿'같은 경험을 내지 못하는 것은 명확한 한계로 다가오지만 내가 원할 때만 듀얼 스크린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200만원대의 폴더블폰을 사기에 주저되지만 멀티태스킹용 화면이 탐난다면 써볼만 할 것 같다. 듀얼 스크린을 포함한 V50 씽큐 5G의 가격은 100만원대 중반으로 예상된다.



G8 씽큐는 ToF(Time of Flight, 비행시간 거리측정) 센서를 이용한 UI(유저 인터페이스), 보안 기능이 전작과의 두드러지는 차이점이다.

정맥 인식은 기존 지문인식, 얼굴인식 등에 더해 사용할 수 있다. 전면에 있는 ToF 센서와 적외선 센서가 손바닥 안에 있어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정맥의 위치, 크기, 굵기 등을 인식한다고 한다.

하지만 손바닥 부분을 전면 카메라에 갖다 대는 방식이 실제 사용성에서 자연스럽지는 않다. 실제 기자 정맥을 등록하고 나서 화면 잠금을 풀기 위해 카메라 위에 손바닥을 올려봤는데 적절한 각도를 찾기가 어려웠다.

카메라 위에 손바닥을 댔다가 오므리면 화면 캡처를, 한쪽으로 돌리면 볼륨 조절 등을 할 수 있는 에어모션은 금세 익숙해지지는 않았다. 적응이 된다면 손에 더러운 것이 묻었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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