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서 멸종위기 상괭이 사체 발견…"포획 흔적 없어"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해안에서 멸종 위기종 돌고래인 '상괭이' 사체가 발견됐다.
24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께 제주시 한림읍 금릉리 해안가에 돌고래 사체가 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왔다.
이 돌고래는 몸길이 145㎝에, 무게 40㎏가량이다.
제주대학교 돌고래연구팀 김병엽 교수는 이날 발견된 상괭이가 죽은 지 12일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했다.
해경은 불법포획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상괭이 사체를 읍사무소에 인계했다.
해경 관계자는 "상괭이는 국제보호종인 만큼 바다에서 다친 것을 발견하거나 조업 중 그물에 걸렸을 때는 조속히 구조할 수 있도록 해경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우리나라 남·서해안에 주로 서식하는 상괭이는 조선 시대 어류학서인 정약전의 '자산어보'에서 '상광어'와 '해돈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얼굴 모양이 사람이 웃는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웃는 돌고래'라고도 불린다.
상괭이는 개체 수 감소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보호종, 우리나라에서는 보호 대상 해양생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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