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불친절 버스·택시회사 성과이윤 배분 축소

입력 2019-02-24 09:13
광주시, 불친절 버스·택시회사 성과이윤 배분 축소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시는 불친절한 시내버스와 택시에 대해서는 성과이윤 배분을 대폭 축소하는 등 친절도 향상을 위한 고강도 혁신방안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따른 재정지원금이 계속 증가하고 택시요금이 인상되면서 친절 서비스 수준이 개선돼야 한다는 시민 요구가 높고,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를 앞두고 도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시민들의 평가결과에 따라 우수회사에 대해 인센티브를 과감히 확대하고, 친절도 상위와 하위 회사의 성과이윤 배분 격차를 2배에서 3배로 늘리는 등 벌칙을 강화했다.

서비스 평가에서 친절도 부문을 평가, 회사별 재정지원금을 차등 지원해 운수회사가 스스로 노력하고 경쟁하는 시스템이 안착하도록 유도한다.

택시 불친절 주요 원인인 택시종사자의 단기 알바 식 고용형태를 근절하고 실제 근무 기간을 늘려 각종 지원사업을 차등 지원한다.

또 운수종사자 해외연수와 시장 표창도 불친절 신고 횟수에 따라 개인·회사별로 제한한다.

시민 모니터요원도 올해 100명이 늘어난 300명을 모집, 시내버스·택시 불편사항과 개선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

노사 합의를 통해 택시요금 인상에 따른 종사자 처우개선 유도, 불법행위 단속 및 친절교육 강화, 캠페인 확대, 운전원 건강관리, 운수종사자 자녀 학자금 지원 등 사기진작과 처우개선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시내버스 주요 민원은 승강장 통과, 승차거부, 불친절 등이며 2016년 864건, 2017년 602건, 2018년 953건으로 하루 평균 2.6건이 접수되고 있다.

택시 불편 민원은 2016년 907건, 2017년 852건, 2018년 1천483건으로 하루 평균 4건이 접수되고 있으며, 송정역, 광천터미널, 광주공항 등 외지 방문객이 많은 곳에서 민원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상진 광주시 교통건설국장은 "대중교통 친절서비스 개선을 위해서는 운수종사자들의 개선 의지와 노력이 최우선이다"며 "광주시와 버스·택시 조합, 노조 관계자 등과 인식을 공유하고 협업과 소통을 통해 서비스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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