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 첫 평가전서 최고 시속 145㎞…커브·스플리터 시험

입력 2019-02-23 08:26
SK 김광현, 첫 평가전서 최고 시속 145㎞…커브·스플리터 시험



(비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31·SK 와이번스)이 2019년 처음으로 타자들과 정면승부 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를 찍었고, 자신이 2019년 테마로 정한 '커브와 스플리터'도 꽤 날카로웠다.

SK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비로비치 히스토릭 다저타운에서 자체 평가전을 열었다.

홈팀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공 16개로 1이닝을 1피안타 1실점 2탈삼진으로 막았다.

한동민에게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직구 구속이 꾸준하게 시속 140㎞ 초중반을 찍었고 주 무기인 슬라이더에 실전용으로 연마 중인 커브와 스플리터도 섞었다.

김광현은 첫 타자 노수광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직구를 던지다 한동민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허용한 김광현은 최정을 커브로 삼진 처리하고, 제이미 로맥도 커브로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후 김광현은 불펜으로 자리를 옮겨 공 30개를 더 던졌다.

김광현은 "두 차례 라이브 피칭을 한 뒤, 오늘 처음으로 평가전에 등판했다. 구속과 몸 상태는 작년 이맘때와 비슷하다"며 "다음 평가전에서는 2이닝을 던지고, 점점 이닝을 늘려서 5이닝, 공 80개를 완벽하게 던지고 정규시즌 개막을 맞이할 계획이다. 아직은 순조롭게 구위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염경엽 SK 감독도 "김광현은 아주 좋은 상태다.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손혁 투수코치는 "김광현이 계획대로 잘 움직이고 있다. 직구, 슬라이더 중심의 투수였던 김광현이 이번 캠프에서 커브, 스플리터 연마에 힘쓰고 있다. 기대되는 변화"라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2017년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1년 동안 재활했다.

지난해 마운드에 복귀한 김광현은 정규시즌에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 2.98로 활약했다.

SK는 정규시즌에서 김광현의 투구 수를 제한하며 '완벽한 재활'을 도왔다.

김광현은 한국시리즈에서 선발로 한 차례, 마무리로 한 번 등판해 총 7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구단의 배려에 보답했다.

그는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 5-4로 앞선 연장 13회말 등판해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세이브를 올리며 2018년 KBO리그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부상 우려에서 몇 걸음 더 멀어진 김광현은 "올해는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프리미어12까지 총 200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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