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中 고위급 회담 결과 주시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2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48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21포인트(0.34%) 상승한 25,937.84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86포인트(0.25%) 오른 2,781.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68포인트(0.37%) 상승한 7,487.39에 거래됐다.
시장은 참가자들은 이날 종료되는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회담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중국 협상단 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를 면담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협상에 대한 기대가 강화됐다.
앞서 양국 협상단이 지식 재산권 등 무역구조 문제를 포함한 6개 핵심 이슈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작성 중이라는 소식도 낙관적인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에 설정된 협상 마감기한을 연기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비친 만큼 3월 이후 관세율이 인상될 것이란 우려도 경감됐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의 산업보조금 문제나 강제 기술 이전 등과 관련해 양국의 이견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보도하는 등 긴장감도 유지되고 있다.
저널은 미국 측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을 가진 류 부총리를 설득해 무역구조 문제 관련한 요구를 관철한다는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수입 자동차 관세 관련한 불확실성도 제기된다.
일부 외신은 미국이 자동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유럽연합(EU)은 캐터필러와 제록스 등 일부 미국 기업을 타깃으로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와의 무역협상이 순조롭지 못하면 자동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은 바 있다.
이에따라 해당 기업 주가가 개장전 거래에서 약세를 보였다. 캐터필러 주가는 0.4% 하락했고, 제록스 주가도 1.9%가량 내렸다.
이밖에 식품업체 크래프트하인즈는 분기 배당 축소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회계문제 조사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20% 넘게 폭락했다.
이날은 주요 지표 발표가 없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등의 연설이 진행될 예정이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연준은 지금 갈림길에 서 있다"며 "금리와 관련해 다음에 어떻게 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를 유지하고 있다.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의 제임스 아띠 수석 투자 담당자는 "양국이 협상을 타결을 명확한 유인이 있다"면서 "문제는 갈수록 어려운 협상 분야인 지식 재산권 관련 사항"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3%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91% 오른 57.48달러에, 브렌트유는 0.49% 오른 67.40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3%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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