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기원 육성 장미 '햇살' 수출 효자 노릇 톡톡

입력 2019-02-22 17:24
경남농기원 육성 장미 '햇살' 수출 효자 노릇 톡톡

수출 국산 장미 중 점유율 최고…가격 으뜸, 농가소득 증가



(진주=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도농업기술원이 육성한 스프레이 장미 '햇살'이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2일 도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에 따르면 2010년 햇살을 개발한 뒤 전국 5개 지역 20여 농가에 보급, 연간 300만본을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다.

이 품종은 2015년 수출 첫해 장미 국산품종의 8.4%에 그쳤는데 지난해 국내 최대 장미 수출업체인 로즈피아를 통해 수출한 국산품종의 80%로 급증했다.

햇살은 시장 수요가 많은 밝은 분홍색을 띠고 있다.

또 생산성이 높아 재배 농민들이 좋아하고, 가시가 없어 유통 상인이나 소비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새로운 품종이 시장에서 인정을 받으려면 꽃 자체의 기호성이 좋아야 함은 물론 연중 일정 물량을 지속해서 시장에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

공급 안정성과 수요예측이 가능해야 안정적인 시장가격을 유지할 수가 있다.

지난해 양재동 화훼공판장에는 250여 국내외 품종이 거래됐고 이 중 13품종만이 연간 50만본 이상 거래되었는데, 국산품종으로는 '햇살'이 유일하다고 도 농업기술원은 강조했다.

가격도 좋아 지난 한 해 동안 양재동화훼공판장에서 거래된 전체 평균가보다 높은 송이당 572원에 팔렸다.

이는 전체 장미 품종 가운데 다섯 번째며 국산품종으로는 가장 높은 가격이다.

안동춘 화훼연구소 육종담당은 "생산자가 다시 심고 싶어 하는 품종을 개발해 농가 실질소득 향상에 도움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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