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해양 두 번째 매각도 실패…법원 "3월 재추진"

입력 2019-02-22 17:16
성동조선해양 두 번째 매각도 실패…법원 "3월 재추진"

입찰참가 3곳 모두 인수자금 조달방안 증빙 부족 판단



(창원·통영=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회생절차 중인 중견조선업체 성동조선해양이 두 번째 입찰에서도 매수자를 찾지 못했다.

창원지법 파산부는 성동조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않고 3월에 다시 매각을 추진하기로 22일 결정했다.

이날 파산부, 매각 주관사, 법정관리인 등이 모여 지난달 16일 마감한 매각 입찰에 인수제안서를 넣은 3곳을 상대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논의했다.

그러나 인수자금 조달방안에 대한 증빙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하지 않았다.

대신, 3월 중 매각절차를 다시 밟기로 했다.

법원은 이번까지 성동조선해양 매각을 두 차례 시도했다.

지난해 하반기 1차 매각 때는 경남 통영시 광도면 황리에 있는 조선소 전체를 매각대상 자산으로 선정했으나 1곳도 응하지 않았다.

올해 초 2차 입찰에는 1∼3 야드와 회사 자산·설비에 대한 분할매각을 허용해 3개 컨소시엄이 응찰했다.

그러나 인수자금 조달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해 또다시 유찰됐다.

거제지역 대형 조선소 협력업체로 출발한 성동조선은 2004년 초 선박 건조 시장에 뛰어든 중견조선소다.

2009년 수주잔량(CGT) 기준 세계 10위권 조선소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파생상품 거래손실 등으로 유동성이 부족해지고 수주 취소, 신규수주 부진 등이 잇따르면서 2010년 4월 채권단 관리, 2018년 3월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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