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눈 가려우면 비비지 말고 냉찜질하세요"

입력 2019-02-23 08:33
"봄철 눈 가려우면 비비지 말고 냉찜질하세요"

미세먼지도 알레르기 결막염 원인…인공눈물 효과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정영권 안과 교수는 23일 "봄이 되면 꽃가루 때문에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고통받는 환자가 많다"며 "하루가 멀다고 찾아오는 미세먼지도 원인인 만큼 대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알레르기 결막염의 가장 흔한 형태는 '계절성'이다.

주로 꽃가루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봄이나 초여름에 증상이 나타난다. 가려움, 따가움, 충혈, 끈적끈적한 분비물, 흰자가 붓는 증상 등을 보인다.

계절에 상관없이 발생하는 '통년성 알레르기 결막염'도 있다.

미세먼지, 황사, 동물의 비듬, 집먼지진드기 등이 원인이며 증상은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과 거의 비슷하다.

알레르기 결막염의 근본적인 치료는 원인 물질 제거다.

공기 중 물질이 원인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거나 외출 후 잘 씻어야 한다.

가급적 창문을 닫은 상태로 생활하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렌즈보다는 안경이나 보안경을 착용, 바람에 의해 이물질이 눈에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특히 눈을 비비지 말아야 한다. 손에 묻은 이물질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가려움을 참기 힘들다면 냉찜질이 도움이 된다. 차갑게 하면 알레르기 반응이 줄어든다.

인공눈물을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한 뒤 사용해도 좋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오염물질과 염증 물질을 씻어내고 희석한다.

정 교수는 "통년성 알레르기 결막염 환자 대부분은 계절에 따라 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며 "앞서 설명한 치료 방법으로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전문 안약을 사용해야 할 수 있으므로 진료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k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