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풍미한 美록밴드 '더 몽키스'의 피터 토크 별세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1960년대 미국 팝계를 풍미한 TV 록 밴드 '더 몽키스'(The Monkees)의 베이스 기타리스트 피터 토크가 21일(현지시간) 코네티컷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77세.
AP통신에 따르면 토크의 아들 아이반은 아버지가 2009년부터 침샘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다가 합병증이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토크는 로스앤젤레스의 작은 클럽에서 공연하던 중 '미국의 비틀스'를 기획하던 프로듀서가 만든 음악 TV쇼 '더 몽키스'에 캐스팅돼 1966년 마이클 네스미스, 미키 돌렌즈, 데이비 존스와 함께 데뷔했다.
더 몽키스는 TV쇼를 통해 에미상을 받았고, 이후 노래 '아이 엠 어 빌리버','데이드림 빌리버','라스트 트레인 투 클락스빌'로 빌보드 차트 1위를 거머쥐며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직접 작곡하고 연주하는 음악에 갈증을 느낀 토크는 멤버들과 새 앨범을 발표하고 투어 공연을 준비했지만, 음악계의 냉혹한 평가를 받게 되자 1969년 밴드에서 탈퇴했다.
그러나 1980년대 중반 더 몽키스의 TV쇼와 음반이 재조명되면서 토크와 멤버들은 다시 결합했고, 이후 토크는 그룹이나 솔로로 음악 활동을 이어갔다.
토크의 아들 아이반은 "투병 생활과 모든 삶의 순간에서도 유머와 용기를 잃지 않았다"고 그를 추억했다.
토크와 함께 활동한 멤버 네스미스도 페이스북을 통해 "눈물이 넘쳐흐르고 마음이 무너진다"면서 "그는 영원히 나의 일부일 것"이라며 슬픔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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