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아·정영문 무대 오른다…낭독공연 '소설극장'
(서울=연합) 김은경 기자 = 전시기획사 글린트는 소설을 집필한 작가가 직접 참여하는 '소설극장'을 서울 중구에 있는 전시공간 '피크닉'에서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처음 진행되는 '소설극장'을 통해 독자들을 만날 작품은 배수아의 '기차가 내 위를 지나갈 때'와 정영문의 '강물에 떠내려가는 7인의 사무라이'다.
이번 소설극장은 실험적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장르의 공연으로, 작가가 주인공 또는 화자가 되어 무대에 오른다.
작가는 단편이면 전체를, 장편은 부분을 발췌해 낭독하고, 여기에 작가가 직접 제작에 참여한 이미지와 사운드가 더해져 한편의 '연극'이 완성된다.
배수아 소설집 '뱀과 물'에 수록된 '기차가 내 위를 지나갈 때'를 바탕으로 한 공연은 이날 오후 8시에 열린다.
작가가 심혈을 기울여 찾아낸 이미지와 음향에 서늘하고 몽환적인 목소리가 더해져 독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달 1일에는 정영문의 '강물에 떠내려가는 7인의 사무라이'로 만든 공연을 진행한다.
이번 소설은 중·장편으로, 작가는 90분 공연 시간에 맞춰 소설 내용을 발췌했다.
읽기에 따라 난해하다는 평가도 받지만, 이번 공연을 통해 전위적이면서도 유쾌한 작품으로 기억되리라 글린트는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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