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중도야당, 총선연대 합의…네타냐후 5선 저지 겨냥

입력 2019-02-22 03:45
이스라엘 중도야당, 총선연대 합의…네타냐후 5선 저지 겨냥

간츠 전 참모총장과 TV앵커 출신 라피드…4월 총선에 변수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올해 4월 치러질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 맞설 중도정당들의 연대가 성사됐다.

최근 '이스라엘회복당'(Israel Resilience Party·IRP)을 창당한 베니 간츠(60) 전 군 참모총장과 '예시 아티드'(Yesh Atid) 대표 야이르 라피드(55)는 21일(현지시간) 총선에서 연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것으로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두 정당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간츠와 라피드는 국가적 책임감에서 이스라엘의 새로운 집권당을 만들기로 결정했다"며 총선에서 승리하면 이스라엘의 안보를 보장하고 국민을 단합할 지도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총리직은 간츠 전 참모총장과 라피드가 임기를 절반씩 돌아가며 맡기로 했다.

중도성향으로 평가되는 간츠와 라피드의 연대는 오는 4월 9일 예정된 총선 판도에 적지 않은 변수가 될 것으로 외신은 내다봤다.

간츠는 2011∼2015년 4년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을 지냈고 안보를 강점으로 내세워 네타냐후 총리의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했다.

또 TV 앵커 출신의 라피드가 이끄는 정당 예시 아티드는 이스라엘 의회에서 정당 가운데 4번째로 많은 11석을 확보하고 있다.



유력 정치인인 간츠와 라피드가 손을 잡았지만, 네타냐후 총리의 장기집권을 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집권세력이 되려면 전체 120개 의회 의석 가운데 61석을 확보해야 하는데 신생정당 이스라엘회복당이 얼마나 선전할지 예단하기 어렵다.

또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익 성향 리쿠드당의 인기가 여전히 높은 편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47세였던 1996년 리쿠드당을 총선 승리로 이끌었고, 1999년까지 총리를 지냈다.

그는 1999년 총선 패배 후 잠시 정계를 떠났다가 2005년 정치에 복귀했고 2009년 총선에서 제2당이 된 리쿠드당과 제3당의 연대를 통해 두 번째 총리직에 올랐다.

2015년 총선을 통해 4선에 성공했다.

작년 11월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합의를 비판하면서 사임한 뒤 연립정부가 위기를 맞자 12월 네타냐후 총리는 조기 총선을 수용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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