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남부해바라기센터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개소
진선미 장관 "피해자 맞춤형 서비스 지원에 최선"
(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강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성폭력과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한 강원남부해바라기센터가 설치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여성가족부는 21일 오후 3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진선미 장관을 비롯해 원창묵 원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남부해바라기센터 개소식을 했다.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과 가정폭력, 성매매 피해자 등을 365일 24시간 응급의료와 상담, 법률, 수사 지원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심리치료도 제공하는 통합형 기관이다.
7억원을 들여 362.2㎡ 규모로 설치된 해바라기센터는 상담실과 피해자 안정실, 진술 녹화실, 대기실, 산부인과 진료실, 놀이 치료실, 심리치료실 등을 갖췄다.
이곳에는 여성 경찰관과 임상심리사, 심리치료사, 상담원, 간호사 등 15명 내외의 전문 인력이 배치된다.
강원도에는 춘천과 강릉에 해바라기센터가 설치·운영되고 있지만, 도내 성폭력·가정폭력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강원 남부권에는 센터가 없어 피해자가 춘천이나 강릉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번 센터 설치로 원주와 영월, 평창 등 강원 남부지역뿐만 아니라 충북과 경기 일부 지역까지 폭넓게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 통합형 해바라기센터 설치로 강원 남부지역 피해자들을 위한 서비스 접근성이 높아지고, 피해자에 대한 통합적 지원의 신속성과 전문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성폭력 피해자가 하루빨리 치유될 수 있도록 경찰청과 지방자치단체, 병원 등 업무 협력을 강화하고 피해자 맞춤형 서비스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성폭력 피해자를 위해 '여성 긴급전화 1366(지역 번호+1366)'을 비롯해 전국 지역별 해바라기센터, 성폭력 피해 상담소 운영·지원을 통해 피해자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피해 신고 후 소송 과정 중에 겪게 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무료법률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형사 소송뿐만 아니라 성폭력 피해와 관련된 민사·가사 소송이 필요한 경우에도 변호인을 연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해바라기센터를 이용한 폭력 피해자는 2만7천여 명이며, 의료·심리·상담·수사와 법률 등 전체 39만8천여 건의 지원이 이뤄졌다.
kimy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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