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재 채용 확대·광주수영대회 성공 개최 협조 한목소리
광주·전남혁신도시 공공기관장協, "나주시 발전기금 조성에 나서야"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빛가람혁신도시) 공공기관장협의회가 다른 지역 혁신도시보다 크게 낮은 지역인재 채용 비율을 올해 대폭 높이기로 했다.
또 오는 7월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공동혁신도시 공공기관장협의회는 21일 나주 한전KDN에서 제8차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합의했다.
협의회에는 제4대 공동협의회장인 이용섭 광주시장과 박성철 한전KDN 사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범년 한전KPS 사장 등 공공기관장 21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협의회 운영 성과와 현안 사항을 보고받고, 이용섭 공동협의회장 주재로 2019년 공동과제 선정(3건), 공공기관장협의회 규약 개정(안) 의결, 제5대 공동협의회장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하고 혁신도시 발전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협의회는 2019년 공동과제로 ▲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 ▲ 지역인재 채용 확대 추진 ▲ 혁신도시 사회공헌활동 협력 추진 등 3건을 선정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역에서 열리는 메가 스포츠 대회인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광주·전남 시·도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또 이전 공공기관의 2022년 지역인재 채용의무 비율인 30%를 올해 안에 조기 달성하는 데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이전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21.5%로 대구 41.3%, 강원 31.7%, 부산 26.6% 등보다 크게 낮은 실정이다.
이전 공공기관의 사회공헌활동을 효과적으로 운용하고 혁신도시를 거점으로 인근 지역의 사회적 가치를 공동으로 실현하는 노력을 하기로 했다.
특히 공동발전기금 조성 문제와 관련 이 시장은 "공동혁신도시 협약 체결 당시 유일하게 합의한 사항이 이전기관의 지방세를 기금으로 조성해 다른 지자체에도 효과가 가도록 하자는 것이었다"며 "2013년 이전이 시작된 후 7년째인 지금까지도 조성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도시 조성에 따른 비용을 이유로 나주시가 2023년 이후에나 공동발전기금을 조성하겠다는 것은 광주와 전남이 공동혁신도시를 합의한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에둘러 불편함을 드러냈다.
박성수 광주전남연구원장은 남도인문학 강좌 운영 협조를, 김창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혁신도시 내 노후시설 개선을 각각 제안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혁신도시 배후도시인 광주 남구의 김병내 청장이 처음 참석했으며, 지역사회 연계 사업 발굴 등을 위해 규약을 개정, 광산구청장을 새 위원으로 추가하기로 했다.
한편 제5대 공동협의회장으로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선임됐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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