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LNG발전소 건립에 4·3보선 예비후보들 의견 엇갈려
통영고성 민주당 '반대' vs 한국당 '찬반 표명 유보'
환경단체, 후보들에 확약서 전달 입장 조사
(통영=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4·3 재보궐선거 통영고성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통영 LNG복합화력발전소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9일 이번 선거 각 예비후보 캠프에 LNG발전소 반대 확약서 문안을 전달했다.
그 결과 더불어민주당 김영수, 양문석, 최상봉, 홍순우, 홍영두 예비후보 전원이 '염소가 섞인 온배수 배출로 통영 수산업에 위해가 되는 발전소 건설에 반대한다'는 확약서에 서명했다.
반면 다른 당 후보들은 확약서에 서명하지 않거나 발전소 건설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자유한국당 김동진, 서필언, 정점식 예비후보는 찬반 의견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서명을 유보했다.
대한애국당 박청정 예비후보는 발전소 건설에 반대한다는 입장이지만 서명하지 않았으며 무소속 허도학 예비후보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통영거제환경연합 관계자는 "발전소 문제가 우리 지역의 향후 100년을 좌우할 중대 현안임을 후보들에게 강조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하기 위함"이라며 "발전소를 지으면 수산업에 피해를 주고 청정해역 통영 수산물의 국내외적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발전소와 같은 대규모 토건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단기적 부양책으로 여겨질 수 있으나 득보다는 실이 더 많다"며 "발전소 건설에 찬성하는 입장에 대해서도 존중하며 다각적인 관점에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통영 LNG발전소는 현대산업개발이 1조 4천억원을 들여 건설하려는 민간자본 발전소다.
전력거래소 전기위원회는 착공 지연 등을 이유로 2017년 5월 발전소 사업권 취소를 결정했으며 이에 현대산업개발이 행정소송을 제기해 대법원 결정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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