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MBK파트너스, 고디바 아태사업부 인수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세계적인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의 아시아태평양 사업부를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인수한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고디바가 한국, 일본, 호주 사업 부문과 해당 지역용 제품을 만드는 벨기에 생산 시설을 MBK파트너스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매각가격은 10억∼15억 달러(1조1천250억∼1조6천88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고디바는 이날 현재 20여개에 불과한 카페 점포를 향후 6년 내로 전 세계에 2천개 이상으로 늘리겠다며 자금조달 다변화 계획을 밝혔다.
애니 영 스크리브너 고디바 최고경영자(CEO)는 "6년 내로 매출을 5배 늘리겠다"고 말했다.
1926년 벨기에에서 탄생한 고디바는 지난 2007년 터키의 일디즈 홀딩스가 8억5천만 달러에 인수했다.
일디즈 홀딩스가 터키 리라화 급락 등으로 채무 부담이 늘면서 고디바의 아태 사업부를 매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디바 아태 사업부를 인수한 MBK파트너스는 2005년 김병주 회장이 설립했으며 150억 달러 규모의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 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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