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총리 "2030년까지 한국-인도 교역 500억弗로 키울 것"(종합)

입력 2019-02-21 16:13
수정 2019-02-21 16:33
모디 총리 "2030년까지 한국-인도 교역 500억弗로 키울 것"(종합)

한·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과거에도 지금도 한국은 경제성장 롤모델"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최재서 기자 = 국빈 방한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1일 "한국과 인도 간의 양자 교역 규모를 2030년까지 500억 달러로 키워가겠다"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인도 양국의 정부, 재계 관계자 등을 초청한 가운데 개최한 비즈니스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말했다.

모디 총리가 언급한 현재 양국 간 교역 규모는 2018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약 215억 달러 수준이다.

그는 이날 한국 경제성장에 대한 호평을 아끼지 않으며, 상호 경제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대부분 연설을 할애했다.

먼저 모디 총리는 과거 2007년 구자라트 주총리 자격으로 방한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당시에도 지금도 한국은 경제성장의 롤모델로서 저에게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려드리겠다"며 자국 경제 상황에 대해 적극 홍보에 나섰다.

모디 총리는 "전 세계의 어떤 경제 국가도 인도처럼 빠른 속도로 성장하지 않고 있다"면서 "인도의 연간 성장률은 7%를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국 인프라 수요와 관련해서도 "7천억 달러 규모의 투자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투자를 권했다.

또 "자동차 e모빌리티 미션에 있어 저렴하고 좋은 전기차가 필요한데, 한국은 전기차 제조에 있어 선도적"이라며 "인도는 이 사업에 있어서 (한국 기업들에) 굉장한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설 말미에 모디 총리는 한국말로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갑니다"라고 말하면서 "저희는 열망을 갖고 한국과 협력하고 싶다. 그러나 인도 정부가 아무리 노력해도 (한국) 재계에서 같은 꿈을 꿔야 한다"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인도는 풍부한 인적 자원과 민주주의라는 강점을 토대로 세계경제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나라"라면서 "한국이 인도와 함께 번영의 시대를 열어 갈 최고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또 성 장관은 제조업 분야 협력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과 모디 총리가 노이다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던 당시를 언급, "인도 시장에서 안착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양국 기업과 투자자들의 정보교류 웹사이트인 '스타트업 허브(Startup Hub)' 홈페이지 론칭 행사가 열렸으며, '한·인도 산업협력, 인도 전기차 현황과 미래 등을 주제로 한 토론회도 진행됐다.

모디 총리와 성 장관을 비롯해 공영운 한·인도 경협위원장(현대차 사장), 권평오 코트라 사장, 이우현 OCI 사장, 신봉길 주인도 대사,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인도대사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공 위원장도 개회사에서 한·인도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언급한 뒤 "양국 간 산업협력뿐만 아니라 정책적인 뒷받침도 중요하다"며 "개정 협상이 진행 중인 한·인도 CEPA가 하루속히 업그레이드돼서 양국 교역과 투자가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당초 심포지엄에 앞서 모디 총리와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조현준 효성[004800] 회장 등이 간담회를 갖기로 했으나 인도 측의 요청으로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huma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