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D-7] 베트남-북한 우정 유치원, 김정은 방문 준비?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베트남-북한 우정 유치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을 앞두고 노래와 춤 연습을 하고 있어 김 위원장이 방문할지 주목된다.
이 유치원은 1978년 3월 8일 북한이 지원해 설립됐다.
유아들의 낮잠을 위한 매트리스와 담요는 물론 수저와 식기까지 일상 비품의 대부분을 북한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는 2층 건물에 4개 반으로 문을 열어 유치원생 120명을 받았다.
지금은 17개 반으로 늘어 2∼5세 어린이 500명가량이 다닌다. 매일 영어 수업이 있는 고품질 유치원이다.
또 김치와 김밥 등 음식과 한복 등 복장을 통해 북한 문화를 배우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일 한복과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곱게 차려입은 유치원생들이 공연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응오 티 민 유치원장은 "김정은 북한 지도자의 베트남 방문과 유치원 방문을 환영한다"면서 "이런 바람을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20일 전했다.
이 유치원에는 김 위원장의 조부인 김일성 북한 주석의 이름을 딴 '김일성반'이 있고, 벽에는 김 주석과 호찌민 전 베트남 주석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